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
와인앤모어와 커피빈 무교 CBTL점 방문기
지난 주말 남편과 오랜만에 광화문을 나갔다.
서울에 거주 중이지만, 광화문에 목적이 있어서
가는일은 좀체 흔하질 않다.
요즘 날씨가 제법 더워지고 있어,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우리 부부는
칵테일 재료를 구입하고자
와인앤모어 광화문점을 방문했다.
파이낸스센터 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와인앤모어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많은 와인이 구비되어있고,
각종 위스키, 보드카, 미니어쳐 ,
꼬냑, 맥주 등 많은 주종을 판매한다.
특히나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각종 리큐르 제품이 많아서
꼭 방문할 필요가 있었다.
요건 매장 중앙에 위치한 미니어쳐 부분의 일부이다.
사진 속 봄베이사파이어진을 사왔다.
아주 예전에 마셔본 술이라 술 맛이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그간 업데이트 된 내 주류상식에
봄베이사파이어는 호불호가 아주아주 강한
런던드라이진 이라고 하고,
마셔보고 다른 진들과 비교는 하고싶지만,
큰 병을 사는 무리수를 두고싶진 않아
꼭 간김에 미니어쳐를 사오려고 했었다.
고오급 보드카들도 많다.
특히나 보틀이 아주 예쁜 프랑스 보드카 그레이구스가
라인별로 진열된 모습이다.
멕시코 데낄라들이다.
나름 익숙한 호세꾸엘보도
3종이나 진열되어있다.
(보통은 중간에 저 노란 에스페샬만 파는곳이 대부분이다.)
이번 와인앤모어 방문의 주 목적인
리큐르 중 일부다.
저 중에서 디카이퍼 블루 큐라소를 사왔다.
칵테일 블루하와이에 사용되는 리큐르다.
오랜만에 방문한 와인앤모어인지라 우리부부는
물만난 고기마냥 한참을 구경하고 살펴봤다.
집중력 최대치를 쓴 덕에 양손 두둑히 나올때는
이미 좀 지쳐버렸다.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다가
남편이 우선 목마르고 지치니 아아 한잔 마셔야겠단다.
종이백이 너무 무거웠던지라 별 고민도 없이
와인앤모어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로 곧장 직진했다.
들어가서 매장을 스캔하는데,
뭔가 익숙한듯 아닌듯 오묘하다.
남편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요즘 카페들 아아는 사실 거의 탄맛에 가까운
다크로스팅이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한모금 마신 남편이 맛이 괜찮단다.
남편은 산미 있는 미디엄로스팅을 좋아하는
고급 커피 입맛을 가지셔서,
남편이 맛있는 커피라고 하면 믿어도 된다.
한모금 얻어마셔보고, 매장에 다시 눈이 갔다.
정말 생각보다 맛있어서
이 카페 정체가 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고른 자몽주스다.
이미 오전에 커피를 2잔이나 마신터라
자몽주스를 골랐는데,
이것도 아아처럼 생각보다 괜찮다.
추가로 단맛을 넣지 않는 과일 그 자체의 자몽맛이다.
괜찮은 업소용 제품을 구비해서 쓰는 매장인가보다.
음료와 곁들일 디저트로 주문한
한라봉무스케이크 조각이다.
한창 봄이라 그런가 노랑노랑한 색깔이
아주 예쁘고 보기만 해도 상큼터진다.
음료로 목을 축이고 한조각 떠서 먹어봤다.
오,,, 전혀 생각했던 맛은 아니다.
시트부분이 뭔가 고구마와 망고로 만든 케이크같다.
한라봉이라고 말 안해주면 모를 맛이다.
맛은 되게 있다.
신기했던것은 제일 윗부분 한라봉무스였다.
차갑게 보관하면 식감이 달랐을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먹을 당시는 밑에 움짤처럼 탱글탱글 꾸덕하다.
괜히 눌러보면 재밌다.
먹는걸로 장난치면 안되는데 ㅋㅋㅋ
어쨌거나 밀도있는 무스였고,
요 부분은 한라봉 맛이 났다.
따로 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어도 맛있다.
음료와 케이크를 절반쯤 먹어치우니
사람이 여유가 생긴다.ㅋㅋㅋㅋㅋ
다시한번 의외의 맛을 선사한 매장을 둘러봤다.
뭔가 기존에 알던 카페 커피빈과
아무리봐도 비슷한듯 다르다.
역시나 이럴땐 검색이다.
알고보니 여긴 커피빈은 맞는데
좀 남다른 매장이 맞았다.
정식 명칭은 커피빈 무교 CBTL점 이다.
cb= coffee bean
tb=tea leaf
여느 커피빈 매장과는 다른 프리미엄한 곳으로
매장안엔 직접 로스팅을 하는지
커다란 로스팅 기계가 있었다.
그리고 양쪽 벽면 가득 엄청난 양의 종류별
커피원두(생두)가 수납되어있다.
포스기 옆에도 꽤나 다양한 찻잎이 가득하다.
목말라서 그저 가까운 카페에 온 거였는데,
완전 얻어걸렸다.
어쩐지 음료와 케이크의 맛이 남달라서
여긴 뭔가 다른것 같다고 인지한 내 촉이 맞았다.
이번엔 와인앤모어에서 산 짐이 많아서 그냥 가지만,
다음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로스팅한 원두를
사가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오랜만에 방문한 광화문이 꽤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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