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짧은 봄, 다를 부지런히 만끽하고 계신지요.
이제 낮 시간은 햇볕이 강해 제법
더울때도 있습니다.
길거리에 이른 반팔이 가끔 보이는걸
보면 여름도 머지않은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이런 계절이 되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세요?
술을 좋아하는 주정뱅이인 저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치맥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ㅎㅎㅎ
그리고 또하나, 덥고 습한 바람이 부는
길거리, 노천테이블, 열대과일 가판대..
바로 동남아 음식 입니다.
저는 태국과 베트남 음식을 좋아합니다.
특히 베트남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어느 계절에나 맛있지만, 특히 이맘때면
그 강렬한 맛이 더욱 생각납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오랜만에 방문한
광화문에서 볼일을 마치고,
베트남 음식점 띤띤을 방문했습니다.
광화문 파이낸스 스퀘어 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하는 매장이구요,
가끔 지나가다가 보기는 했지만
매장에 들어가본건 이번이 처음 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띤띤 스펙을 알려드릴게요.
매장명: 띤띤 tintin
위치: 광화문 sfc mall 지하2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11:30~ 늦은밤 21:30분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메뉴: 분짜, 매운해산물쌀국수, 퍼싸오,
반미,파파야샐러드 등
대다수의 베트남 음식 취급
베트남 음식점에 가서 맥주를
안마시면 서운하죠.
매운해산물쌀국수(분하이산)와,
구운 양념 돼지갈비와
라이스(껌승)을 주문하고,
하노이 맥주 한병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않아 맥주부터 나왔는데요,
투명 플라스틱 컵을 맥주병 위에 얹어
서빙해 주셔서,
현지느낌 물씬나고 좋았습니다.
맥주병이 아담하죠?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용량은 330ml 정도로 예상됩니다.
맥주는 캔맥과 병맥 맛이 다르잖아요.
역시 병맥이라 더 맛있었습니다.
괜히 병맥 뒤쪽도 구경하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려봅니다.
베트남 생산 맥주 맞네요,
알콜 도수는 4.9도 입니다.
제가 앉은 좌석에서 보이는
매장 안 모습 입니다.
어설프게 흉내낸게 아니라 제법
현지느낌 나고 예쁘죠?
사진에 보이는 소스도 테이블로
챙겨와줍니다.
닭표 스리라차소스와 해선장 소스 입니다.
아담한 크기이구요, 작은 종지에 조금
서빙되는게 아니라
알아서 먹고싶은만큼 먹게
제공되어 있어 좋네요.
첫번째 음식 매운해산물 쌀국수입니다.
비주얼부터 여태 흔하게 먹던 여느
가게에서 보던것과 많이 다릅니다.
초록초록한 고수와 양파 밑에 하얗고 빨간
동글동글한 것들에 먼저 눈이 갑니다.
향도 조금 더 이국적입니다.
한젓가락 크게 쌀국수 면을 먹어보았습니다.
와,, 정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쌀국수 맛입니다.
신기해서 국물도 떠서 여러번 먹어보았습니다.
매운 해산물 쌀국수라는 메뉴 이름답게
나름 칼칼하니 맵게 첫맛이 시작하구요.
매운맛의 정체는 고추기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지락,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이 들어가서
국물이 진하고 해산물의 단맛이 우러나
좋았습니다.
특히 해산물 완자가 두 알 들어가 있었는데,
이게 아주 별미였습니다.
사진속 야채 보이시죠?
이게 무엇 같으세요?
대파줄기같이 생겼죠^^
바로 이 재료가 남다른 맛의 정체였습니다.
바로 레몬그라스 입니다.
가끔 차로만 마셔봤던 레몬그라스를
쌀국수에서 음식으로 접했습니다.
저런 줄기가 4개는 들어가 있습니다.
레몬그라스와, 고수, 숙주, 그리고
방울토마토까지
들어가 있는 헤산물 쌀국수라니...
정말 야채 라인업이 아주 남달랐습니다.
덕분에 다른 베트남 음식점과는 다른
현지의 맛이 느껴졌나봅니다.
육수도 시판 제품보다 향신료의 맛이 더 나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대표메뉴인 이유가 납득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두번째 메뉴 구운 양념 돼지갈비와
라이스(껌승) 입니다.
정말 여기 비주얼 맛집입니다.
먹어보기도 전에 풍성한 양과 잘 구운
돼지갈비에 행복해졌어요.
그을린 자국이 아주 제대로 입니다.
숯불에 구운것처럼 불향이 제대로
살아 있습니다.
새콤하게 절인 야채와,
계란후라이가 얹어진 밥이
함께 제공됩니다.
밥은 쫀득쫀득하지만 질지 않은
아주 식감 좋은 밥이었고,
계란후라이는 중국집 스타일처럼
기름에 튀기듯 익힌 반숙입니다.
서빙된 칼로 돼지갈비 슥슥 잘라
느억맘 소스같은 것에 찍어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간장의 짭쪼롬함이 한국식 갈비일 것
같다는 편견을
깨주는 맛입니다.
아주 잘 구운 돼지갈비맛이고, 짭조롬함 뒤에
이국적인 향신료 맛이 탁 치고 가며 끝납니다.
여러 향신료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 아주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베트남 돼지갈비가 맞다는
정체성이 끝맛에 납니다.
반숙 계란후라이 톡 터뜨려 갈비에도 찍어먹어보고,
밥, 계란, 야채절임, 소스찍은 고기 모두
욕심껏 수저에 한데 모아
한입 크게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조합입니다.
특히나 돼지갈비 한점, 하노이 맥주
한모금 마시니
최고의 궁합이네요.
가격이나 양이나, 특히 맛에서
무엇하나 모자람 없는 식사였습니다.
코시국 몇년 지내면서 그동안 집밥 말고는
가끔 시켜먹는 배달메뉴가 외식의
전부였었는데...
역시 이런 음식은 내가 사는 동네의
배달엔 절대 없죠...
다음에 광화문 근처에 오면 꼭 다시
먹으러 올겁니다.
모든 메뉴를 하나하나 도전해보려구요.
그만큼 만족스러운 베트남 음식점이었습니다.
평소 베트남 음식 좋아하시면,
띤띤 꼭 한번 가보세요.
추천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돈 주고 내가 사먹은 음식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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