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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는 이야기

오*기 옛날잡채라면 더 맛있게 먹는법

by 주니퍼베리 2022. 4. 17.

 

 

우리나라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잔치나 명절때 먹기위해 준비되는 메뉴라면,  

그 번잡스러움과 난이도는 정말 끝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야매 잡채가 있다.
매끈한 간장빛을 띈 당면을 소복하게 감싼
4종의 고명, 당근볶음, 표고버섯,시금치나물,
닭가슴살채 볶음을 보라.
나름 그럴듯하다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엄청나게 손이가는 잡채를 만들려던건 절대 아니다.
그저 집에 부족한 식재료 몇가지를 더 사기위해
동네 슈퍼에 갔다가,  오*기 옛날 잡채 라면을
한 봉 사온것이 계기였다.
간만에 방문한 동네슈퍼는 라면을 낱개로 팔아서 참 좋다.

대형마트는 주로 번들 포장이라 한봉만 살 수가 없어

특이한 라면을 시도하기 어렵다. 그래서 단품 잡채라면(?)을

발견하곤 한 봉 장바구니에 넣었더랬다.
저 제품이 나온지는 몇년은 됐을텐데, 이제야 사봤다.

 

제품 뒷면에 잡채라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평소 일반 라면이라면 눈감고도 그 레시피를 알아서 쳐다도 안보겠지만, 

잡채라면은 낯선 아이니까 제대로 스캔해준다.

 

 

조리 방법이 있다.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스프를 넣어

5분간 삶아주고 다 익으면 체에밭쳐 물기를 빼준다.
그리고 그 면 위에 액체스프와 참기름을 넣고
잘 비벼주먄 끝이다.
간단하긴 하다.

 

 

총 내용량 75g에 열량 225kcal밖에 안한다.
다이어트 메뉴라고 해도 손색없는

저칼로리의 잡채라면 이다.

 

 

봉지를 뜯으면 요렇게 4가지 구성물이 들어있다.

 

 

플라스틱 용기에 한번 더 포장되있는 면이다.
얇은 당면같다.

 

 

액체스프와 건더기스프다.

 

 

레시피대로 끓는물에 면과 건더기스프를

넣고 5분간 삶아서 익힌 후 체에 밭쳐

물기를 탈탈 빼주고 그릇에 담았다.

 

 

액상소스와 참기름을 면에 부어준다.

 

 

들썩들썩 야무지게 비벼준다.

 

 

다 비벼진 모습이다.

당면잡채의 모습을 제법 갖추었다.
고소한 참기름에 짭짤한 간장냄새가

의외로(?) 진짜 잡채다ㅋㅋㅋㅋㅋ
건더기 스프는 라면치고는 많다.
당근, 표고버섯조금, 목이버섯조금,

시금치 조금, 콩고기 정도 들어있다.

 

 

기본 잡채라면만 먹어도 나름 괜찮을듯 하지만,

기왕 잡채 흉내 내보는거 냉장고속
재료를 최대한 털어봤다.
원래 저녁반찬 메뉴 중 하나였던,
닭가슴살 버섯볶음을 각각, 표고버섯볶음과 닭가슴살채

볶음으로 따로 준비해 후라이팬에 익혔다.

건표고를 물에 불려 준비하고, 후라이팬에
간장조금 설탕조금, 참기름, 통깨를 넣어 볶이준다.

채썬 닭가슴살을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익혀준다.

밑간은 소금 조금 후추 조금으로 했다.

당근은 곱게 채썰어 기름두른 후라이팬에
볶아주었다. 밑간은 소금조금만 넣었다.

시금치는 손질 후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단하게 익혔다.

밑간은 소금, 참깨, 참기름, 다진마늘을 넣어서

해주고 조물조물 무쳐둔다.

 

각각 4개의 재료를 추가로 만들어 당면잡채와 함께

큰 접시에 데코해보니 꽤 그럴듯 하다.
생각보다 예뻐서 사진으로 인증샷 남겨주고,
먹기 전 참기름 한바퀴 더 둘러주었다.

저녁메뉴로 오랜만에 잡채 비스무리한게

올라와서 남편이 꽤나 좋아했다.
맛도 일반 잡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남편과 나는 2인 가족이라 둘이 한번 먹자고
집에서 잡채 만들기 참 애매한데,
가끔씩 이렇게 야매로 해먹으면 좋을것 같다.
그저 집에 있는 아무재료나 채썰고 볶아서
넣으면 다 어울리는것이 잡채의 신비다.
고기도 닭가슴살밖에 없어서 그걸 넣었는데 맛있다.

고기 대신 어묵을 채썰고 볶아서 넣어도 된다.

삶은 콩나물을 넣어도 괜찮다.
편견 없이 그저 내가 좋아하는 재료,

냉장고 속 재료 가득 넣어서

오랜만에 잡채 한접시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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