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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음식정보

오디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by 주니퍼베리 2022. 5. 4.

 

오디라는 열매를 아시나요?

저는 어릴적 시골에서 자랐고,

제가 살던 지역에선 오디를

오동개라는 방언으로 불렀습니다.

5월이 되면 논밭 산밑 경계에 으레

오디나무 한두그루 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맘때, 열매를 잔뜩 달고 있는

오디나무를 미리 봐둬야 합니다.

처음에는 초록 이파리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작고 하얀 열매가,

하루 하루 초여름에 다가갈수록

그 크기가 커지며 통통하게

살이 오릅니다.

 

 

위쪽 오디 사진은 오디 열매를

정말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일 뒤쪽 하얗고 작은 상태가

초반 덜 자란 상태의 오디입니다.

그러다가 점점 크기가 커지고

색도 붉은색을 짙게 띄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검은색에 가까운

아주 짙은 보라색의 과실이 됩니다.

 


오디와 닮은 녀석이 있죠.

바로 복분자 인데요.

직접 나무에 달린 모습이나,

생 열매를 눈여겨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두가지를 구분하는게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양으로 설명하자면

오디가 길쭉한 원통형 모양이라면,

복분자는 구에 가까운 원형으로

보시는게 이해가 빠를것입니다.

출신에 대해 미리 스포하자면,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고,

복분자는 장미과에 속하는

복분자나무에서 나는 과실 입니다.

생육시기도 차이가 나는데요.

노지를 기준으로

오디는 3~4월에 꽃이 피고

5~6월에 열매를 채취하며

복분자는 5~6월에 꽃이 피고 ,

7~8월에 과실이 붉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제일 쉬운 구분 방법은

생과의 맛을 보는 것입니다.

충분히 익어 검붉은 색이 된 오디와

복분자는 맛 차이가 아주 큽니다.

오디는 정말 설탕을 발라놓은듯

상큼 달달함 그자체입니다.

반대로 복분자는 오디에 비해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단맛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리고 오디에 비해 씨도

아주 굵은편 입니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생과의 맛을

비교한 것일뿐, 복분자도 많은 장점을

가진 훌륭한 과실입니다.

조만간 복분자 제철이 되면,

복분자의 장점과 효능에

대해서도 꼭 포스팅 하겠습니다.)




오디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뽕나무의 열매 입니다.

지금도 노지에서 야생으로

자라고 열립니다.

대부분의 판매용 오디는 사람이 직접

재배를 하여 수확한 상품입니다.

오디는 야생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작물이고,

생과의 보관 유통이 어려워 대중화가

잘 이루어진 작물은 아쉽게도 아닙니다.

과육이 쉽게 무르는 편이라 유톻,

보관이 어렵습니다.


적정 보관온도는 1~5도로

3일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잘 익은 오디의 상징은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짙은 보라색 입니다.



오디 생과를 먹거나 구입하게 된다면,

초록색 오디 꼭지가 신선하게 붙어있고,

색이 짙고 과육이 무르지 않은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생과로 먹을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으면 되는데, 조금 더 확실한 방법은

여느 과일의 세척과 비슷하게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헹궈주시면 됩니다.


생과로 먹는 법 말고,

집에서 여분의 오디를 이용하는 방법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냉동실에 넣는 방법입니다.

깨끗히 씻은 오디의 물기를 빼주고

적당한 양만큼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냉동 오디는 해동해서

요거트 위에 얹어먹어도 되고,

우유나 요구르트에 넣어서 갈아 먹거나,

요거트스무디의 재료로 써도 좋습니다.


2. 설탕을 활용하여 잼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꼭지를 제거한 후 깨끗히 씻은

오디의 물기를 빼주고,

오디와 동량의 설탕을 넣어

냄비에서 약한불에서 30~1시간 정도

충분히 조려 잼을 만들면 됩니다.

만드는 과정에 레몬즙을 첨가하면

시간이 단축되고 맛도 좋습니다.

완성된 오디잼은 중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한김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식빵이나 스콘등의 빵에 발라먹어도 좋고,

그릭요거트 등 무가당 요거트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3.술에 넣어 담금주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오디를 깨끗히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오디를 넣어주고

오디의 절반~ 동량의 설탕을 넣어줍니다.

오디가 충분히 잠길만큼 담금주용

술을 넣으시면 됩니다.

이때 담금주용 술의 도수는

최대한 높은 걸로

만드시는것이 안전합니다.

30도 이상을 권해드립니다.

술을 넣은 후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폐한 후

서늘하고 반그늘인 곳에 놓아둡니다.

원하는 만큼 오디가 우러나면

술을 드시면 되고,

개봉 후에는 술과 과육을 분리한 후

술을 따로 담아 냉장보관 하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맛도 좋고 활용도 다양한 오디는

영양소도 훌륭해서 블랙푸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디의 칼로리는 100g 당 50kcal 입니다.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아주 다양한데요.

니아신, 나트륨, 단백질, 당질, 베타카로틴,

각종 비타민, 식이섬유, 아연, 엽산, 인,

지질, 철분, 칼륨, 칼슘 등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영양소는 오디의 검붉은 빛을

띄게 하는 안토시아닌 입니다.

오디에 포함된 안토시아닌은

눈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노화를 방지하고, 시력을 개선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디의 씨에는 비타민 E가 들어있는데,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오디는 숙취에도 좋습니다.

오디에는 몸속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디에는 루틴과 가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어 성인병 예방에 좋고,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몸에 이로운 오디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는데요.

오디는 과실 특성상 성질이 찬 편에 속하므로

생과를 섭취할 때는 소량씩

적절하게 먹는것이 좋습니다.

몸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생과로 먹기보단

오디잼이나 오디차로 섭취하면 됩니다.




곧 오디의 제철이 다가옵니다.

오랜만에 손가락 여기저기

보라색 물 가득 들이며

상큼달콤한 오디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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