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계의 뜨거운 감자_카놀라유

 

출처  미리캔버스

여러분 봄의 제주도하면 어떤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노란 유채꽃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제일 남단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노랗고 예쁜 유채꽃 가득한

풍경이 제주이 봄 아닌가 하는데요.

분명 글 제목은 카놀라유인데 웬 뜬금없는

유체꽃 타령인가 하실 듯 합니다.

출처 미리캔버스

노랗고 작은 꽃송이가 잔뜩 달린

유채꽃 입니다. 약간 과장해서 생각하자면,

우리가 먹는 식용유의 일종인 카놀라유는

바로 이 유채꽃의 씨앗에서

만들어진 기름입니다.

두가지가 완전히 동일한 식물은 아니구요,

가깝지만 먼 친척 정도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할것 같습니다.



요즘 남의 나라 전쟁으로 가뜩이나 오르는

우리나라의 물가도 덩달아 큰 영향을 받아

소비자 물가가 자꾸 올라가죠.

엥켈지수 엄청납니다....


전쟁의 당사국 중 하나인 나라가

바로 우크라이나 인데요,

유럽의 식량창고라 불릴만큼

엄청난 양의 주요 식량작물을

생산해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 전쟁의 피해를 받으며

싸우는 상황이 되어, 여느때와는 다르게

기존에 생산하던 농산물의 양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작물이 바로 밀과, 카놀라유 입니다.

카놀라 씨. 사진 출처_ 뉴스퍼블릭

전세계적으로 아주 널리 식용으로

사용되는 이 카놀라유가 전쟁의

영향으로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카놀라유가 세상에 상품으로

출시된 이래 끝없이 유해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식용유계의 뜨거운 감자같은

기름입니다.

출처 미리캔버스

카놀라유란 대체 무엇일까요?

그 정체성을 찾기위해 거슬러 올라가면

1979년대의 캐나다가 나옵니다.

카놀라 라는 이름 자체가 합성어 인데요.

Canadian oil, low acid에서

진하게 표시한 스펠링 부분에서

따온 말입니다.

우리가 현재 식용으로 이용하는

카놀라유를 생산하는 유채는

계량된 작물입니다.

개량 전의 유채에서 생산되는 기름은

쓴맛이 강하며, 인체에 유해하게 작용하여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일으키는

에루스 산(에루신 산) 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했는데요.

이 에루스산을 적게 포함하는

유채를 만들어 생산한 기름이

바로 현재의 카놀라유 입니다.


카놀라유는 이 개량된 유채꽃의 씨에서

생산되는 기름인데요.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불포화 지방산이 높아

몸에 이로운 기름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출처 미리캔버스

출처 미리캔버스

이러한 카놀라유가 주로 사용되는

조리법은 단연 튀김 입니다.

다른 기름들과 비교해 끓는점이 높아

튀김을 만들때 주로 사용되곤 합니다.

발연점이 240도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고 끝나면

참으로 좋을텐데요.


뜨거운 감자답게 카놀라유는 많은

논란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작물의 탄생과정

그 자체 입니다.

위에 서술했듯 카놀라유를 생산하는

유채는 개량된 품종이라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에루신 산(에루스 산)이

들어있는 유전자 염색체를 제거한

GMO 품종입니다.

즉 유전자 변형 작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유전자 작물은 대부분 병해중에

강한 제초제 저항성도 조작되어 있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번째는, 판매업자들이 주장하는 만큼

몸에 이로운 기름인가 하는 것입니다.

카놀라유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하는데요.

카놀라유가 주로 쓰이는 상황이

고열로 굽거나 튀기는 상황임을 생각하면,

과연 이것이 제대로 몸에 흡수가

되느냐는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

불포화 지방산은 열에 아주 약해

열이 가해지면 그 즉시 산화가 일어납니다.

지방이 산패가 되는건데요.

이러한 산화과정을 거치게되면,

불포화 지방산은 그 성질이 바뀌어

트랜스 지방이 되어버립니다.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어 우리몸에

해롭다고 마르고 닳도록 듣는

그 트랜스 지방 말입니다.

트랜스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아주아주 높아집니다.


또한 2017년에는 카놀라유를 많이 먹으면

뇌 기능이 저하되며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실정입니다.


마지막 문제점은 카놀라유를 생산하는

과정상의 문제입니다.

시중에 흔히 유통되는 저가의 카놀라유는

대부분 그 제조과정상,

여러가지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식용으로 섭취 가능하도록 화학적

처리를 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기름으로

보이도록 표백과정을 거칩니다.

불쾌한 냄새를 없애는 처리도 합니다.

화학 용매제인 노르말헥산을 사용하여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 생산됩니다.


알아볼수록 신비한 카놀라유 입니다.

까도 까도 새로운 양파같은 기름이네요.



전쟁이라는 국제 정세에 따른 가격 폭등.

GMO 작물이라는 태생적 특성.

치킨의 민족인 우리와 뗄 수 없는

튀김 기름으로서의 존재.


정말 여러모로 생각할 점이

많은 기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읽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