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할매 입맛의 대명사로
불리던 식재료들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습니다.
팥죽으로 익숙한,
비비빅 아이스크림의 원조 팥이
앙버터의 재료로 젊은 세대에 침투하였구요.
잔치 음식이나 명절에 주로 먹는
인절미 떡이 각종 빙수의 토핑이
되는가 하면, 그 고소한 인절미
콩고물 맛은 이제 인절미맛 과자,
인절미맛 아이스크림등으로
친숙해 졌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식재료는
아마도 흑임자가 아닐까 합니다.
흑임자는 검은깨를 일컫는 말이죠.
검은깨는 깨 중의 한 종류 입니다.
보통 우리가 참기름 들기름 등으로
먹는 깨는 그 종류에 따라 검은깨,
참깨, 들깨가 있습니다.
이 중 특히나 검은깨는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로 여겨져서 다른 깨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데요.
이런 점을 역이용하여,
문제가 된적도 있습니다.
바로 일반 참깨에 검은색소를 타서
흑임자로 보이게 만든뒤,
비싼값에 속여서 파는 경우 입니다.
뉴스에 보도될 만큼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만큼 검은깨가 귀하긴 한가봅니다.
이러한 검은깨 흑임자는, 그 성분에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토코페롤이 들어있어, 우리몸의
항산화 작용에 이롭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물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항암 효능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DNA의 활성작용에 효능이 있으며,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서
탁월하다고 합니다.
또한 검은콩처럼 흑임자도 머리를
검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블랙푸드 입니다.
이러한 흑임자는 전통적으로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주로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의 식품이 주류였습니다.
건강식으로 먹는 흑임자두유나,
아플때 먹는 흑임자 죽, 그리고
흑임자 떡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던 흑임자가 할매입맛이라는
이미지를 고스란히 유지한채로
그 영역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디저트계의 진출 입니다.
이제 흑임자 하면 연상되는
익숙한 메뉴는
흑임자 떡이나 죽보다는
카페에서 즐기는 흑임자라떼나
흑임자빙수가 되었습니다.
흑임자를 즐기는 세대가
중장년층에서 어린 나이대로
옮겨갔다기 보다는,
전체 파이 자체가 커진 것입니다.
이제 웬만한 카페에서 흑임자가
들어간 메뉴 한 두가지쯤
찾는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덕분에 원래 흑임자를 좋아하는
할매 입맛인 저는 아주 행복합니다.
카페에서는 시원하고 고소한
흑임자 라뗴를 먹구요.
빙수 전문점에서는
흑임자빙수를 고릅니다.
특히나 대부분의 빙수 전문점에서
흑임자 빙수에 인절미와 단팥을
토핑으로 곁들여주기 떄문에
할매입맛 완벽 저격 입니다.
편의점 아이스크림 코너에서도
비비빅 흑임자맛이 있으면
꼭 구입하는데요.
제가 사는 동네는 이 제품이 잘
안들어와서 매우 아쉽습니다ㅠㅠ
이렇게 시원 달달한 디저트 메뉴로
부쩍 인기가 늘어난 흑임자는
여전히 떡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경단 모양의
흑임자떡은 물론,
흑임자설기, 흑임자로 만든 떡케이크
제품도 있구요,
떡 안에 팥이나 견과류는 물론
크림치즈가 들어간
퓨전 떡도 있습니다.
음식 재료로도 그 활용이 늘어났습니다.
흑임자죽이나, 음식의 고명으로 쓰는
용도 외에도 특히나 인기있는 것이
바로 흑임자로 만든 드레싱 입니다.
특유의 색감과 고소한 맛이 샐러드에
잘 어울립니다,
이 흑임자 드레싱은 양상추처럼
향이 약한 채소나 연두부 등에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영양은 물론 맛도 좋은 흑임자를 활용한
각종 식품과 요리등을 살펴봤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집에서 쉽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
두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흑 임 자 라 떼
재료
흑임자 2~3숟가락,
우유 200ml 한컵
설탕 또는 시럽 1숟가락 ,
생크림 100ml
(기호에 따라서 커피를
넣으셔도 됩니다)
만드는법
검은깨는 갈려진 제품을 사용하시고,
통깨인 상태라면 절구로 으깨 주시거나
믹서기를 사용해 적당히 분쇄해 둡니다.
준비된 검은깨에 생크림과 설탕을 넣고
휘핑기로 저으며 크림 상태를 만들어줍니다.
되직한 상태가 되면 우유를
넣어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따뜻한 우유를 넣거나
차가운 우유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우유는 저지방 우유를 사용하시면
맛이 없으니
꼭 일반우유를 사용하기시 바랍니다.
멸균우유를 사용하셔도 아주 좋습니다.
흑임자 라떼의 단맛과 되작한 크림을
위해서 설탕을 넣었는데요,
꿀이나 메이플 시럽 등 다른 것을
넣어주셔도 됩니다.
생크림이 없다면 휘핑크림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에스프레소 기준 1샷 정도
넣는것을 추천하며,
흑임자 자체의 맛을 선호하신다면
커피 없이 만드는 레시피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흑 임 자 드 레 싱 소 스
재료
흑임자 1, 마요네즈 1, 설탕1,
소금 약간,
(취향에 따라 식초나 레몬즙 0.3)
만드는 법
샐러드에 어울리는 흑임자 소스
만드는법 입니다.
흑임자는 절구에 적당히 으깨주거나
믹서기에 분쇄하여 준비합니다.
볼에 으깬 흑임자를 넣고,
동량의 마요네즈와 설탕을 넣어줍니다.
약간의 간을 위해 소금 한꼬집 넣고
섞어주면 간단히 완성됩니다.
단맛이 강한게 싫으시면
설탕 양을 줄이시면 되고,
꿀이나 올리고당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흑임자의 고소한 맛 자체를
좋아하시면 이 레시피
비율로 만드시면 되고,
상큼한 맛을 추가하고 싶으시면
흑임자 비율의 0.3 정도의
식초나 레몬즙을 추가하시면
상큼한 버전의 흑임자
드레싱 소스가 됩니다.
고소한 맛을 좋아하시거나
집에 다른 재료가 있다면
레시피에 추가하셔도 됩니다.
참깨나, 볶은 잣, 땅콩분말을
섞으면 그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는 양상추등의
야채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으로 먹는 부드러운 연두부
위에 얹으면 한정식 집 물씬 나는
고급진 맛이 됩니다.
아삭아삭 데친 연근에 버무리는 것도
잘 어울립니다.
고소하고 맛있는 흑임자 요리
맛있게 즐겨보세요.
다 드신 후에는 거울로 앞니 한번 살짝
확인해주는 센스도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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