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여러 식물이 땅속을 뚫고
부지런히 자라는 계절이죠.
대나무의 어린 싹, 흔히 죽순이라 부르는
이 식물도 봄이 제철입니다.
며칠전 동네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죽순을 발견했습니다.
음식으로 조리된 상태 말고
땅에서 자라는 죽순을
태어나서 처음 발견한거라
정말 기쁘고 신기했습니다.
요즘은 조경수로 작은 조릿대나
대나무가 심긴곳이 있죠.
제가 본 죽순도 바로 산이 아닌
조경수로 심어진 작은규모의
성인(?) 대나무 군락지에서
돋아난 아이들이었습니다.
사진 속 파란 화살표가 보이시나요?
정말 작고 앙증맞은 죽순이죠?
커다란 대나무와 낙엽에 가려져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부지런히 줌을 당겨서 찍어보았습니다.
작은 면적에 한정되어 심긴 대나무였지만
그속에 제가 육안으로 확인한 죽순만 해도
다섯개가 넘었습니다.
죽순의 외형과 특징
사진 속 죽순은 정말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전형적인 죽순의 특징이 잘 보이는데요.
각 마디가 아주 짧게 좌우로 교차되게 붙어서
껍질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 껍질을 벗기면 안쪽으로 우리가 음식으로
만나는 아이보리색 죽순이 들어있습니다.
돋아난지 얼마안된 죽순은 초록색이라고 합니다.
제가 발견한 죽순은 갈색이죠?
이것은 초록색던 껍질이 시간이 지나
갈색으로 변한 것입니다.
죽순 고르는 방법과 손질법
죽순은 예로부터 식용으로 아주 널리 쓰였습니다.
현재도 건강식으로 인기가 많죠.
죽순의 제철은 5월과 6월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죽순을 직접 구입하실 예정이라면
껍질이 손상되지 않고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수확한지 얼마안된 죽순을 고르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죽순의 손질법은 삶기가 핵심 입니다.
생죽순을 보면 겉에 옥수수마냥
여러겹의 껍질이 붙어있습니다.
이것을 한겹씩 벗겨도 되지만
그냥 붙은 채로 세로로 절반 뚝 자르면
알맹이와 껍질이 분리가 됩니다.
알맹이는 따로 빼서 모아두고
껍질은 분리배출 하시면 됩니다.
생죽순을 보면 안쪽 마디마디에
하얀색의 물질이 묻어있습니다.
바로 석회 성분입니다.
이것을 제거해주는것이 핵심입니다.
냄비에 절반으로 자른 죽순 알맹이를
모두 넣어주고 죽순이 잠길정도로
쌀뜨물을 충분히 부어줍니다.
그리고 굵은 소금을 서너숟가락 넣고
최소 1시간 정도 중약불에서 삶아줍니다.
충분히 익어야 죽순의 아린맛이 사라집니니다.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고구마나 감자를 찔때처럼
젓가락으로 콕 찔러서
잘 들어가면 완성된 것입니다.
이렇게 삶아진 죽순은 음식으로 바로
해먹기엔 과정이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바로 찬물에 담가 죽순의 덜 빠진
아린맛을 추가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루정도 찬물에 담가두면 되는데
중간중간 서너번 물을
갈아주시는것이 좋습니다.
죽순 냉동 보관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죽순은 최대한 빨리
음식으로 해먹는것이 좋은데요.
혹시라도 여분이 남았다면
죽순을 지퍼팩에 넣고 물을 같이 넣어
냉동실에 얼려주시면 됩니다.
다양한 죽순 요리
죽순을 이용한 요리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가장 익숙한 죽순요리라면 아무래도
중화식당에서 만나는 메뉴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외에도 죽순밥, 들깨죽순볶음, 죽순장아찌,
죽순탕, 죽순채 등이 있습니다.
동물의 먹이가 되는 대나무와 죽순
죽순이 사람 입에만 맛있는건 아닙니다.
부드러운 대나무의 줄기와 잎, 그리고 죽순등은
사진속 귀여운 래서팬더뿐만 아니라
판다나 여우원숭이 침팬지, 코끼리 등도
먹이로 섭취합니다.
대나무의 식물학적 특징
초본식물
죽순이 자라면 대나무가 되죠.
그런데 사실 대나무는 나무가 아닙니다.
대나무는 일반 목본 나무들과는 다르게
나이테가 없고, 대신 초본 식물과 같이
마디를 가진 줄기가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나무의 안을 잘라보면
속이 비어있습니다.
땅속 뿌리 줄기
대나무가 가진 특이함이 또 있는데요.
바로 땅속에 있는 뿌리줄기를 통해
싹을 띄운다는 점입니다.
봄이 되면 바로 이 땅속줄기에서
연한 싹이 새로 자라나는데
이것이 바로 죽순 입니다.
대나무의 꽃과 개화간격
그렇다면 대나무는 식물이라면서
꽃이 피지 않고 뿌리줄기 생장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대나무는 나름(?) 식물이기에 꽃이 피는데요.
그 간격이 어마어마해서 쉽게
볼 수 없어 낯선 것입니다.
대나무가 자라는 환경 여건이나
그 종에 따라서 개화간격의
차이가 매우 큰 편인데요.
대다수의 대나무종은 무려 65년,
혹은 120년의 간격을 두고
꽃이 핀다고 합니다.
그 주기가 어마어마하죠?
살면서 대나무꽃 한번 보면
행운일 정도입니다.
대나무의 활용과 쓰임
가구와 소품 재료
대나무는 우리 생활에 꽤나 친숙한
소재입니다. 사진 속 가구의 재료가
바로 대나무 인데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은
오래전부터 가구 재료로 대나무를
이용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각종 수납장과
탁자등이 그 예입니다.
가구 뿐만 아니라 소품 재료로서의
대나무 활용은 더 폭넓은데요,
여름에 그 진가가 빛나는 대나무돗자리,
대나무그릇, 대나무 바구니, 대나무 부채
등 아주 많습니다.
탄성을 활용한 대나무 낚싯대
대나무는 특히 탄성이 아주 뛰어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를 활용한 대나무 낚싯대는
오랫동안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재입니다.
대나무 무기
아시아 지역에서는 무기의 주요한
재료로 대나무가 쓰였는데요
검도에서 사용하는 죽도가 바로
대나무 소재입니다.
죽창 이라고 불리는 친숙한 무기도 있는데요.
이것은 조선시대 보병들이 무예훈련을 위해
대나무 끝을 날카롭게 손질하여 만든 것입니다.
대나무 섬유
대나무는 섬유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대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를
대나무섬유라고 하는데요.
이 섬유는 사람에게 해가 없는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곰팡이와 세균을
억제하는 기능이 뛰어나며,
흡수성과 탈취성이 좋아서 여름용 이불등에
아주 최적화된 기능성 섬유로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촉감이 부드러운편이라 거즈손수건의
소재로 많이 사용합니다.
미래 친환경 소재로서 대나무의 가능성
대나무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아주 큰 기대를 받는 중입니다.
성장에 있어서 독보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부 대나무종이 한창 성장할때
하루24시간동안 무려 4cm가 자랄정도로
그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또한 생명력이 아주 강해서
재배시 화학비료가 필요없고
따로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되서
유기농에 적합하여
토양오염도 시키지 않습니다.
#대나무죽순 #식용죽순 #대나무섬유 #죽순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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