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멋진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기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동요 멋쟁이 토마토의 가사이다.
세상에. 귀엽기도하지. 멋쟁이토마토라니.
나는 새빨갛고 통통한 토마토를
좋아한다. 깍뚝썰어 달달한 설탕
솔솔 뿌려 포크로 콕 찍어먹으면
그 맛이 아주 그만이다.
마치 새콤 달콤한 과일처럼 말이다.
응? 과일처럼? 그래, 과일처럼..
그렇다.
다들 알면서도 부정하는 사실,
토마토는 과일이 아닌 채소다.
마치 아침드라마속
출생의 비밀같은 얘기다.
그래서일까 토마토는 그냥 먹는것도
물론 맛있지만 일반 채소들처럼
익히고 요리해서 먹으면
그 맛과 매력이 배가된다.
주먹만한 빨간 토마토 1kg을 샀다.
개수로 6개쯤 되는 크기의
탐스러운 토마토다.
하나는 설탕 뿌려서 진작에 먹었다.
(정말 설탕뿌린 토마토는 참을 수 없다. )
이제 간식으로 입맛을 돋구었으니
본식 차례다.
무엇을 해먹으면 잘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냉장고를 스캔해보며 집에 남은 식재료를
확인하고 메뉴를 정한다.
먹다남은 베이컨 한 줄,
브로콜리 조금, 계란1알,
마늘2알, 냉동실에서 버터
조금을 꺼낸다.
베이컨은 잘게 썰어주고
마늘은 편을 썰어둔다.
브로콜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이제 가장 중요한
토마토 손질만 하면 된다.
토마토는 익히면 껍질이 과육과
분리되어 질겨진다.
이게 보기에도 좀 별로고
식감을 겉돌게해서
기왕이면 제거해주는게 좋다.
토마토 껍질을 떼어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꼭지 반대부분에
열십자 모양으로 얇게 칼집을 내준다.
그리고 끓는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주면 된다.
좀더 간편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칼집부분에 부어주고 잠깐 담가둔다.
껍질과 과육이 분리되는게 보이면
찬물에 넣어 뜨거운기를 식히고
껍질을 벗겨내면 쉽게 분리된다.
이렇게 손질된 토마토 과육을 적
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재료가 준비되면
후라이팬을 예열한다.
원팬 조리를 할 예정이므로
익히는 순서에 맞춰 재료를 넣는다.
중간불 정도의 상태에서
맨 먼저 버터 절반에
브로콜리와 베이컨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너무 오래 볶을 필요는 없고
마늘이 갈색빛을 살짝 띄면,
볶아진 재료들을 후라이팬
한쪽으로 밀어둔다.
그리고 팬의 중간부분에
토마토를 넣어 잠깐 볶아준다.
이제 거의 다 왔다.
토마토가 흐물흐물 과육이
살짝 익은것처럼 익으면
구석으로 몰아둔다.
마지막으로 남겨뒀던 절반의 버터와
계란 한알을 여유분의 공간에 익혀준다.
적당한 중약불의 상태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준다.
이쯤에서 잠시 불을 꺼준다.
양념을 넣어줄 타이밍이다.
기본간은 굴소스1, 후추 톡톡이다.
기호에 따라서 케쳡과 설탕을
약간 넣어주어도 된다.
이것은 내입맛에 맞춘 개인적인 레시피다.
일반적인 방법은 간단히 소금, 후추만
이용하거나 굴소스만 쓰는 경우도 많다.
어디까지나 각자 자기 취향에 맞는
레시피를 쓰면 된다.
정답은 없다.
아니 모든 정답이 복수정답이다.
그래서 내가 만든 음식이 도대체 뭔데?
토달볶, 토마토달걀볶음 내지는
토마토계란볶음 등으로 불리는
바로 그것이다.
간단한 재료와 쉬운 조리법으로
생토마토를 아주 멋진 반찬으로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뚝딱 만들어 반찬으로 곁들여 먹어도 좋고,
흰쌀밥 위에 덮밥처럼 얹어도 좋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는
양만 넉넉히 만들면
그 자체로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
브로콜리를 조금 넣어줬다고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이 어우러져
알록달록 먹음직스럽다.
최애 접시위에 예쁘게 담아 식탁에 올렸다.
역시 토마토는 익혀먹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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