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들꽃
들꽃(?)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허리 반쯤 오는 초록 줄기에
노랗고 하얀 작은 꽃송이들이
잔뜩 달린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들꽃의 대명사 개망초
그 이미지에 가장 비슷한 꽃은
아마도 개망초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랐는데요.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꽃이
바로 개망초 였습니다.
그때는 어린이라서 꽃의
정확한 명칭은 몰랐습니다.
▶계란후라이와닮은 꽃
그저 꽃의 모양이 작은
계란후라이와 꼭 닮아서,
계란꽃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이즈가
계란후라이 보다는
메추리알 후라이와 더 비슷한
앙증맞은 크기이긴 했습니다.
▶흔하지만 예쁜 꽃
어쨌든, 흔한 잡초에서
피어난 꽃이긴 했지만
모양이 정말 앙증맞고 예뻐서
한아름 꺾어 꽃다발을 만들고
놀기도 하고, 병에 담아
화병처럼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밥 많이 먹는 어른이 된 지금,
사는곳도 어린시절과는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사는 동네
근처를 산책하다보면
이 개망초를 아주쉽게
발견하곤 합니다.
▶개망초라는 이름
개망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망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망초에 접두사 "개"가 붙은
형식 인데요. 거친, 야생의 뜻을
갖고 있는 접두사로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개망초는 국화과
물론 이러한 뜻과는 다르게
식물학적으로 망초와 개망초는
관련이 없습니다.
개망초는 꽃 모양에서 알 수 있듯,
국화과에 속하는 친척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생명력 강한 개망초
거친 환경에서 아주 강인하게
살아남는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땅에서나 잘 자라는
그야말로 잡초의
표본이긴 합니다.
▶봄나물로 먹는 개망초
사전적으로 두해살이 풀
이라고 합니다.
봄에 나오는 여린 순은 봄나물로
만들어 식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여름내 피는 개망초꽃
꽃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주 긴 시간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개망초의 꽃말
계란꽃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라고 합니다.
▶귀화식물 개망초
이 개망초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은 아닙니다.
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조선시대 말에서 일제 침략기
즈음이 됩니다. 백년 정도 된
귀화식물 이네요.
그 시작이 비록 좋은 계기는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지천에서 어쩌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이 되었습니다.
미운정도 정이라고,
정이 들었나봅니다.
길을 걷다가 작은 공터에 피어있는
계란을 닮은 꽃이 있다면,
잠시 멈춰서 한번쯤
자세히 보세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
개망초의 꽃을 보면
공감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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