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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

길에서 만나는 작은 계란후라이

by 주니퍼베리 2022. 7. 28.

 

▶여름의 들꽃

 

들꽃(?)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허리 반쯤 오는 초록 줄기에

노랗고 하얀 작은 꽃송이들이

잔뜩 달린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들꽃의 대명사 개망초

 

그 이미지에 가장 비슷한 꽃은

아마도 개망초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랐는데요.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꽃이

바로 개망초 였습니다.

그때는 어린이라서 꽃의

정확한 명칭은 몰랐습니다.

 

 

 

▶계란후라이와닮은 꽃

 

그저 꽃의 모양이 작은

계란후라이와 꼭 닮아서,

계란꽃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이즈가

계란후라이 보다는

메추리알 후라이와 더 비슷한

앙증맞은 크기이긴 했습니다.

 

 

▶흔하지만 예쁜 꽃

 

어쨌든,  흔한 잡초에서

피어난 꽃이긴 했지만

모양이 정말 앙증맞고 예뻐서

한아름 꺾어 꽃다발을 만들고

놀기도 하고, 병에 담아

화병처럼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밥 많이 먹는 어른이 된 지금,

사는곳도 어린시절과는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사는 동네

근처를 산책하다보면

이 개망초를 아주쉽게

발견하곤 합니다.

 

 

 

 

▶개망초라는 이름

개망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망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망초에 접두사 "개"가 붙은

형식 인데요. 거친, 야생의 뜻을

갖고 있는 접두사로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개망초는 국화과

물론 이러한 뜻과는 다르게

식물학적으로 망초와 개망초는

관련이 없습니다.

개망초는 꽃 모양에서 알 수 있듯,

국화과에 속하는 친척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생명력 강한 개망초

거친 환경에서 아주 강인하게

살아남는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땅에서나 잘 자라는

그야말로 잡초의

표본이긴 합니다.

 

▶봄나물로 먹는 개망초

사전적으로 두해살이 풀

이라고 합니다.

봄에 나오는 여린 순은 봄나물로

만들어 식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여름내 피는 개망초꽃

꽃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주 긴 시간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개망초의 꽃말

계란꽃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라고 합니다.

 

 

▶귀화식물 개망초

 

이 개망초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은 아닙니다.

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조선시대 말에서 일제 침략기

즈음이 됩니다. 백년 정도 된

귀화식물 이네요.

 

그 시작이 비록 좋은 계기는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지천에서 어쩌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이 되었습니다.

 

 

미운정도 정이라고,

정이 들었나봅니다.

길을 걷다가 작은 공터에 피어있는

계란을 닮은 꽃이 있다면,

잠시 멈춰서 한번쯤

자세히 보세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

개망초의 꽃을 보면

공감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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